단편영화 파라다이스 오디션 후기
오디션 전에 단편영화 전체의 시나리오를 전해받고 이를 숙지한 채로 1차 오디션을 학원에서 보았습니다. 1차 오디션은 캐스팅 디렉터님과 실장님께서 직접 진행하셨는데, 시나리오상에서 수아의 감정이 중요한 장면들을 골라주셔서 그 씬들을 연기하였고, 자유연기는 시나리오상의 수아와 닮은 듯한 장면을 연기하였습니다.
제가 시나리오를 공부해간 것 이상으로 자세히 대본의 내용들을 캐디님께서 질문해주셔서 2차 오디션 전에 시나리오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.
2차 오디션은 감독님 미팅으로 진행되었습니다.
당연히 시나리오 상의 연기들을 요구하실 줄 알고 대본의 수아 대사를 모두 외워갔지만 자유연기를 원하셔서 1차 오디션 때 했던 연기가 '수아'를 보여드리기에 맞는 것 같아 1차 때 했던 자유연기인데 또 해도 괜찮냐고 여쭤봤는데 감독님은 지금 처음 보시는거라며 그대로 1차 자유연기를 보여드렸습니다!
감독님께서 '시나리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?', '수아는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?' 등의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있고, 수아를 공감하고 있는 지와 같은 질문들을 하셨고, 그렇게 오디션이 끝이 났습니다!
2층에 대기실로 내려오자 캐디님과 실장님께서 '왜 이렇게 일찍 끝났어?! 너 잘 못했구나!' 라고 말씀해주셔서 떨어진줄 알고 의기소침 했지만 며칠 뒤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띠용! 한 것도 잠시 오디션 합격의 기쁜 마음을 만끽했답니다!